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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에 성공한 Midline Catheter, EASY LINE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11-21
조회수 :
2705

[건강한 가족] 감염률 낮고 장기간 사용 가능한 미드라인 카테터, 중환자에도 적합


인터뷰 이기영·나성원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기영 교수(왼쪽)와 나성원 교수

이기영 교수(왼쪽)와 나성원 교수


입원환자라면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것이 있다. 말초정맥관이다. 링거액을 맞을 때 꽂는 것도 말초정맥관(말초정맥카테터) 중 하나다. 환자는 이를 통해 필요한 수분과 전해질 그리고 영양 성분과 약물을 공급받는다. 입원환자에겐 생명줄인 셈이다. 근데 장시간 삽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유지 기간이 길어야 2~3일에 불과하다.

또다시 다른 말초정맥을 찾아 찔러 넣어야 한다. 환자에겐 고통이다. 장기 입원환자 중엔 더는 꽂을 수 있는 말초정맥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미드라인 카테터’다. 미드라인 카테터는 그동안 외국 제품에 의존해 왔다.

그러다 최근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산 카테터(이지라인·이화바이오메딕스)의 경우 차별성까지 더했다.

국산 임상 테스트를 앞둔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기영·나성원 교수를 만나 미드라인 카테터의 기능과 장점에 대해 들었다.

Q. 입원환자는 거의 말초정맥관을 삽입하는 것으로 안다.

A. 이기영 교수(이하 이) 의료진은 말초정맥관을 통해 수액요법을 시행한다. 인체에 필요한 수분이나 전해질, 포도당 등 에너지 소스를 공급하고 필요한 약물을 투여한다. 경구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금식해야 하는 수술을 앞둔 환자도 이 정맥관을 통해 부족한 영양을 관리하게 된다.

Q. 근데 이 말초정맥관은 자주 바꿔줘야 하지 않나.

A. 이 일반 말초정맥관은 오래 유지해야 2~3일이다. 그럼 다른 곳에 새로운 정맥관을 삽입해야 한다. 환자에겐 괴로운 일이다. 삽입하는 것 자체에 통증도 있고, 능숙하지 못한 경우 실수하면 정맥이 터지기도 한다. 장기 입원환자는 나중엔 부위를 계속 바꾸다가 사용 가능한 정맥혈관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

Q. 오래 못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이 부종이나 정맥염이 생기기 때문이다. 손등이나 하완(아래팔) 부위는 혈관이 가늘고 혈관 벽도 약하기 때문에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부종이 생기면 동그랗던 혈관의 단면이 납작해져 제 기능을 못 한다. 또 염증이 생긴 부위에 삽입하면 염증이 퍼질 위험성이 있어서 해당 위치는 피해야 한다.

Q. 미드라인 카테터는 어떤 정맥관인가.

A. 이 말초정맥관은 손등이나 하완 정맥에 짧은 관을 삽입하지만, 미드라인 카테터는 상완부(위팔) 정맥에 6~20㎝로 긴 관을 삽입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정맥염과 카테터 관련 감염의 위험 때문에 72~96시간 이상 지나면 말초정맥관을 다른 부위로 교체해 삽입하라고 권고한다. 근데 미드라인 카테터는 상완 부위에 있는 더 굵고 혈관 벽이 두꺼운 혈관에 삽입하기 때문에 훨씬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29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CDC는 6일을 초과하는 주사 약물요법에 대해 미드라인 카테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Q.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겠다.

A. 이 환자는 매번 교체할 때마다 느껴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통을 줄일 수 있고, 의료진은 여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환자를 위한 더 중요한 의료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Q. 국산 제품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데, 기존 미드라인 카테터에서 개선된 점이 있다고 들었다.

A. 이 기존의 미드라인 카테터는 폴리우레탄으로만 만들어져 있는데, 국산 제품은 여기에 은(銀) 이온까지 함유했다. 은 성분에는 항균 효과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미드라인 카테터를 통틀어 은 성분이 함유된 것은 국산 제품(이지라인)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나성원 교수(이하 나) 중환자를 전담하는 의사로서 말초정맥관보다는 중심정맥관(심장 부위의 중심정맥에 삽입하는 카테터)을 주로 사용한다. 중심정맥관 중에는 은 성분을 혼합한 제품이 있긴 하지만 미드라인 카테터 중에서 해당 국산 제품이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Q. 중환자의 경우에도 미드라인 카테터가 필요한가.

A. 나 혈액보다 삼투압이 높은 고장성 약물과 혈관을 확장·수축하는 약물은 말초정맥관으로 주입하면 조직 손상이나 혈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중심정맥관을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중환자는 이러한 투여 약물과 수액의 종류도 많고 투여량도 많아서 중심정맥관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환자에게 중심정맥관만으로 필요한 약물과 수액을 다 투여할 수 없고, 더군다나 말초정맥이 안 좋은 경우에는 미드라인 카테터를 사용하면 말초정맥관의 여러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환자에게 유리할 것이다.

Q. 중환자는 감염 문제가 특히 민감한데.

A. 이 실제로 내가 환자로서 수술을 받고 병실에 있을 때 38도 이상으로 열이 난 적이 있다. 그때 조치 중 하나가 삽입돼 있던 중심정맥관을 제거하는 거였다. 카테터를 통한 감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말초정맥관을 1~2일마다 매번 부위를 교체해 삽입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미드라인 카테터는 중심정맥관보다 혈류 감염률이 낮고, 말초정맥관 보다는 정맥염과 부종의 가능성이 적어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 나 중심정맥관에 감염이 생기면 여파가 크다. 중심 혈류에 감염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도 쉽지 않고 패혈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장기 입원환자들에겐 미드라인 카테터가 장점이 많은 데다 건강보험 급여도 되는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중앙일보 '건강한 가족'

중앙일보 입력 2022.11.21 00:04